- 해외 사업에 대해서 확실하게 필요한 것.
– 끈기 , 열정 (이라고 쓰고 “오기,” 라고 읽는다.)
– 체력
– 그리고 “돈”
2. 무대포로 뛰어든 일에서 결과를 보는데 걸린 시간이 2년이 넘은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어설프게 들어갔고 무식하게 뛰어다니면서 결과를 이리저리 만들려고 다녔다. 몇몇 분들은 잘한다고 말씀해 주시고 몇몇 분들은 정신차리라고 말씀해 주셨다. 조합하면 정신 못차리고 다니는 것이 잘 하는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결국 아전인수 라는 의미….
3. 내부 체력이 강해야 해외에 나갈 수 있다 고 사람들이 다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그건 정말이다. 그런데 체력이 아무리 강해도 타이밍이 있다.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 오기 힘들다 결국 뛰면서 체력을 만드는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모처럼 온 기회를 놓치기 싫은 마음과 미비한 체력을 동시에 올려야 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동지들이 비명을 지르고 외부적으로는 기회를 잡으려고 쫓다가, 그 기회에 짖눌리면서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초짜인 나로서는 가랭이가 찢어진다.
4. 눈물과 땀을 흘리면서 경험이 축적되면, 새로운 국가에 대해서는 쌓인 경험치 만큼의 수준에서 시작하게 된다. 예전 같으면 몸으로 몸빵해야 할 일들을 대화와 타협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아울러 또 새로운 상황에 마주하게 되고 또 눈물을 흘리게된다.
5.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의욕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서로 서로 알기 어렵다. 결국 믿는 수 밖에 없다. 어디까지 믿어야하는지가 궁굼하시다면 당연히 “돈이 들어가기 전까지이다.” 여기서 돈은 출장비나 비행기 값 호텔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부분은 이미 융단 폭격으로 퍼부운 뒤이다. 타겟 프로젝트에 돈이 들어간다면 결국 마음 속에서 계산을 하게 된다. 그게 한국인의 속성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더 하다. 시작하기 전에 이미 계산을 하여 둔다.
다른 나라들도 노점상 하는 사람들은 두자리 뺄셈을 못해서 옆에 계산기를 놓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같은 나라 사람인데, 순간적으로 억단위 계산을 머리속에서 덧셈과 곱셈을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런 계산과는 다른 계산에 대해서 모두 모두 나보다 더 계산적이라는 것이다
6. 레퍼런스가 중요할까 ?
기술이 좋고 가격이 좋으면 당연히 쓸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시작은 레퍼런스이다. 레퍼런스를 보고 선택하고 이후에 가격과 세부 기술을 묻는다. 그중에서 기술은 가장 나중에 묻는다. 왜냐고 ? 정말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면 기술은 거기서 거기다 라는 인식이 많이 있다. 그리고 사실 기술은 묻지도 않는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기술 따위” 그런건 원래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레퍼런스를 만들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달라 붙어야 한다.
7. 10년 넘게 친하게 지내는 해외 친구들이 있는 반면에 어제 만나고 오늘 적이되는 친구도 있다. 그들에게는 나는 멍청한(?) 한국 사람일 뿐이다. 그런 사람을 잘 구분해야 한다.
8. 모든 일의 판단을 엔지니어적으로 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그런데 그게 절대 안된다. 중요한 순간에는 모두 0과 1로만 판단한다. 옆에 사람은 같은 것을 보고 듣는데 그것을 0과 1이 아닌 2와 4로 판단하고 곱셈을 해서 8로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 나는 잘해야 1인데…. 그걸 보면 정말 정말 정말 부럽다.
9. 해외에서 열심히 미쳐 있으면, 주변에서 잘 도와주신다. 기회를 잘 만들어 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더욱 더 많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 더더욱 미쳐간다. 도와주시는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답글 남기기